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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study/어르신한글교실

나무도 사랑을 먹고 산다-한글박사13

 

[이야기손의 한글박사http://season4.tistory.com/] 삼덕노인복지센터

       <나무도 사랑을 먹고 산다.>

어느 날 화초를 매우 좋아하는 한 부인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

  “12년 동안 꽃이 피지 않은 나무가 있는데 어떻게 하면 꽃이 필까요?”

 부인은 질문을 받고 조금 당황했다.

  “무슨 종의 나무입니까?”

  “전혀 모르겠는데요.”

 곰곰이 생각하던 부인이 다시 질문했다.

 “당신은 그 나무를 좋아하십니까?”   

 그는 장모가 준 것이기 때문에 버릴 수 없어 억지로 키운다고 했다. 

  “그럼 당신의 부인은 그 나무를 좋아하십니까?  또 아이들은  어떻습니까?”

 그는 냉랭하게 대답했다.

  “당연히 아니지요. 10년이 넘도록 꽃 한 번 피우지 않는 나무를 좋아할 리가 있습니까.”

 부인은 이유를 알겠다는 듯 이렇게 말했다.

 “만일 어떤 사람이 당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좋아하겠습니까? 당신이라면 무럭무럭 자라서 꽃을 피울 수 있겠습니까?”

 부인은 그를 조용히 타일렀다.

“지금부터 그 나무를 잘 살펴보세요. 그리고 그 나무를 좋아하게 될만한 것들을 찾아보세요. 그 다음에 그렇게 멋진 나무가 당신 정원에 있어서 기쁘다고 이야기해 보세요. 그러면 꽃이 필 것입니다.”

 그는 조금 황당한 듯 전화를 끊었다.

 몇 달 지나서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혹시 몇 달 전 꽃피지 않는 나무에 대해 조언을 구하던 사람을 기억하십니까? 당신이 시킨 대로 했더니 글쎄 그 나무에 거짓말처럼 꽃이 가득 피었지 뭡니까. 너무나 아름다워 눈이 부실 정도랍니다.”

[이야기손의 한글박사http://season4.tistory.com/] 삼덕노인복지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