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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기도/독서치료.미술치료

[서평]져주는 대화/박성재 지음


 

따뜻한 말 한마디

                                                                                                 이야기손


‘말을 많이 하면 후회가 늘고, 말을 많이 들으면 지혜가 는다.’

들을 때마다 고개가 끄덕여지는 말이다.

 

 『져주는 대화』의 저자 박성재는 원만한 소통, 설득과 거절을 위한 효과적인 대화의 기술이나 요령들을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다.

  ‘져 주는 대화’란 겸손한 태도로 경청하여 타당성과 합리성이 있다면 물러설 수 있는 대화를 말한다.  ‘져주는 대화’는 대화에 져도 별 손실이 없고 또 어느 정도 손실이 있을 것을 알면서도 상대방을 배려하고 양보함으로써 인간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훌륭한 처세술이며 환심을 사려는 아부나 아첨과는 다르다는 것을 강조한다. 
소통하는 지혜가 대화에 있음을 말하고 있다.

‘져주는 대화’를 하여 사람을 얻고, 결국 이기게 된다는 것이다.

  사람은 기본적인 승부욕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 승부욕은 대화를 나눌 때에도 예외 없이 드러나 별것 아닌 일에도 이기려는 습성이 튀어나온다. 이 일에서 내가 옳다는 생각이 들면 상대가 틀렸다는 주장으로 열중하게 된다. 선악이나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상황에서도 주장을 멈추지 않는다. 입장의 차이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입장을 옹호하며 주장하기에만 열중한다.

그런 대화가 사람을 잃게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말로써 말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

  39쪽에 인용된 시조는 필자가 자주 인용하는 구절이다.

옳고 그럼을 따질 수 없는 상황에서 주장이 팽팽해질 때 한숨이 나오곤 한다.

속담이나 시조를 통해 말하기를 경계한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배우게 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져 주는 대화를 통해 원만한 소통을 가능하게 하며 어떻게 이야기를 하고 어떻게 들어야할지 상황별, 대상별로 나누어 재미있게 풀어나가고 있다. 
 요즘 자주 받는 카톡문자에는 별별 이야기가 다 날아다녀서 아예 무시하고 사는 편이지만 책에서 인쇄된 글씨로 읽는 ‘천국에서 쓰는 7가지 말’은 좀 더 따뜻하게 다가왔다.

 

미안해요 I am sorry

괜찮아요 Thank’s Okey, O.K.

좋아요 Good

잘 했어요 Well done

훌륭해요 Great

고마워요 Thank You

사랑해요 I love You


  말 하는 것의 두 배를 들으며, 가시 돋친 말, 뒷 담화를 삼가야함은 인간이 배워야하는 가장 기본적인 인성교육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일 때문에 상처를 받고 목숨을 잃는 일까지 자행되고 있는 현실이다.

 

져주는 대화에도 요령이 있음을 저자는 이야기 한다.

 


상대방의 약점을 건드리지 마라.

극단적인 표현, 관계를 해치는 표현을 삼가라.

거짓말은 대화의 적이다.

상대방이 듣기 싫어하는 말은 삼가라.
설득을 위한 대화는 짧을수록 좋다.

거짓과 과장, 억지와 강요는 설득이 아니다.

협상은 타협이다.

거절당하더라도 여지를 남겨라

 
시간이 없는 사람은 이 책의 목차만이라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 책은 참 친절한 책이다.

공부 외에는 생각할 수 없는 청소년들이나 바쁜 직장인들에게도 권해주고 싶지만 이 책은 너무나 자세하게 반복해서 설명하고 있다는 단점이 있다. 좋은 말은 자주 듣고 내 삶을 반성해 나가면 반드시 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고 결국은 자기의 삶을 성공의 길로 이끌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을 만나면 온전히 그 사람에게 집중을 해 보라. 어떤 식으로든 그의 말에 동의하고 공감을 표현해보라. 놀라울 정도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게 될 것이다.’

                                                       -존 맥스웰-

 

  약속과 신용은 말과 대화에 의해 이루어진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소통이 되어야만 행복할 수 있다,

여기서 소통이라 함은 경청과 침묵, 정직하고 배려하는 대화로 이루어지는 인간관계를 말한다.

대화에는 이기는 대화, 지는 대화, 져 주는 대화가 있다.

말을 하는 것만이 대화는 아니지만 이 책에서의 대화는 이렇게 나누고 있다.

대화란 단지 입으로 말을 하는 것만을 이야기 하지는 않는다고 본다.

우리의 표정, 행동, 한 번 진지하게 마주보는 마음까지도 대화라고 말해야한다.

져 주는 대화에서 저자가 풀어놓는 이야기는 모두 우리가 자주 듣고 배워온 말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점점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사회로 변하고, 소통이 안 되는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이겨야만 하는 생존 경쟁 속으로 내몰리고 있다.

대화와 소통과 배려하는 삶의 소중함을 기억하며 살아갔으면 좋겠다.

자녀를 불러 앉혀 놓고 다정하게 들려주는 따뜻한 교훈이 귓가에 남는다.


‘-자기보다 현명한 사람 앞에서는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

-동료의 말을 가로막지 않는다.

-성급하게 답하지 않는다.

-주제에 맞게 질문하고 간결하게 답한다.

-앞뒤를 가려서 말한다.

-제대로 듣지 못한 것은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진실을 이해한다.’

      -유대인의 교훈집 <피르게이 아보트> 중에서-

 

  말로 인해서 우리는 기뻐하기도 하고 절망에 빠지기도 한다.

  ‘천 냥 빚을 갚을 수도 있는 한 마디의 말’

  칭찬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배려함으로 사랑을 나누며, 따뜻한 말 한마디로 행복해 질 수 있는 것이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