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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문화공간/여행, 견학, 체험

매운탕 먹으러 문양역에 갔어요.

"따르르르릉~"
"여보세요?"
"내다. 니 오늘은 집에 있나?"

"예, 아버님."
며칠 전 시아버지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그라마, 니 오늘 내하고 매운탕 먹으로 갈래?"
그래서 아버님과 지하철 반월당 역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지요.
저의 시어른들께서는 가끔씩 문양역 매운탕집에 가심니다.
서둘러 지하철1호선을 타고 반월당에 내렸습니다.

반월당 역에 내려서 2호선 갈아타는 지점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아버님의 단골 매운탕 집은 지하철 2호선을 타고 갑니다.
문양방면...여기서 아버님과 만나기로 했습니다.
아버님께서 아직 안오셔서 한 번 둘러보았습니다. 지금은 11시 경이라 사람이 거의 없군요. 대구 지하철역 중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 반월당 역입니다. 사월역 방면과 문양역 방면, 방향을 잘 보고 타야합니다.
노약자를 위한 시설이 따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계단 옆에 비상 전화와 인명구조함이 있어요.
조금 있으면 이 에스카레이터를 타고 아버님이 내려오실겁니다.
우리는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종점까지 갑니다.
종점이 가까워져가니...지하철이 조용합니다.
매운탕집에 가시는 어르신들만 남은 것 같습니다.
짧은 팔을 위한 긴 손잡이가 눈에 띕니다.
어!~~
지하철이 지상으로 달리고 있습니다.
열차를 타고 멀리 달리는 느낌입니다.
지하철이 미끄러지듯 도착하고 있습니다.
 사월행 지하철이 대기하고 있네요.
지하철을 지상에서 내리니 눈부신 햇살이 기다리고 있네요.
기다리는 것이 또하나 있습니다.
매운탕집 봉고차가 쭉 서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버님의 단골 매운탕집은 봉고차를 타고 마을로 5분쯤~
주택을 개조해서 매운탕집이 되었습니다.
소박한 상을 차려주신 아주머니는 인심이 좋은 이웃같은 분입니다.
논매기 매운탕이 나왔습니다.
당면, 수제비, 야채까지..
부드럽고 연한 고기살이 이 매운탕의 특징인데요.
특별한 향신료를 쓰지 않아도 비린내는 전혀 나지 않습니다.
맵지 않고 적당하게 얼큰합니다.
배를 두드리며 먹고...남은 것은 싸 옵니다.
아버님께서 그릇을 준비해 오셔서 주문할때 미리 포장 부탁도 했습니다. 이 매운탕을 들고 가면 오늘 저녁도 해결입니다.ㅎㅎ
지하철 2호선 종점 문양역에는 무료주차장이 있습니다. 시외에서 출퇴근 하시는 분은 여기에 주차해 두고 지하철을 이용해서 시내로 이동하십니다.
 
저의 시아버지..시어머니....멋있는 분이죠?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매운탕 좋아하시는 분.... 꼭 한번 가 보세요.
자가용같은 지하철도 이용하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