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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요리수첩/겨울

호박죽이라 할까 호박범벅이라고 해야 할까?


호박죽 재료

누런 호박 1/3개, 단호박 1개, 황설탕 2큰술, 소금 1/2큰술, 찹쌀 2컵, 물
팥, 검은콩, 밤콩,불콩등...있으면 골고루 넣으면 좋아요.
콩은 3시간 정도 미리 불려두었다가 삶아서 준비합니다.



호박죽이 화산의 분화구처럼 북 북 끓고 있습니다.
튀는 호박죽에 맞으면 화상을 입습니다. 
큰 주걱으로 멀리서서 골고루.. 눌어붙지 않도록 잘 저어주어야 합니다.

호박죽 끓이기

1.호박손질하기
우선 도마를 주방 바닥으로 옮깁니다.
신문지를 깔고 도마를 놓고 호박을 도마위에 놓은 다음 주방의 큰 칼을 사용해서 수박 자르듯이 잘라줍니다.
호박은 수박보다 단단하니까 조심해서 다루어야 합니다.
속을 깨끗이 파 내고 껍질을 제거하여 깨끗하게 손질합니다.


2.호박 익히기
손질한 호박을 압력솥에 15분 정도 익힌다.
(일반 남비에 익히려면 40분 정도 삶아준다.)


3.익은 호박을 으깬다.
  (너무 많으면 이렇게 덜어서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4. 찹쌀로 죽을 끓인다. 찹쌀2컵에 물 10컵을 넣고 끓입니다.
    찹쌀이 잘 퍼져서 죽이 완성되면 호박과 범벅을 해 줍니다.
(미리 호박과 찹쌀을 섞어서 끓이면 눌러붙기 쉽고 저어주기가 힘이 듭니다.)


5.찹쌀죽 + 삶아서 으깬 호박 + 콩 + 설탕 + 소금
(설탕과 소금은 되도록 적게..간을 맞추지 말고 약간의 개운한 맛을 위해 넣어줍니다.
호박죽이 너무 달면 금방 물려버립니다.)


남편의 아침식사입니다.


전에는 재래식 방법으로 호박 범벅을 끓였습니다.
찹쌀을 갈아서 넣고 수제비를 비벼서 넣기도 했는데요.
요즘 이렇게 끓이는 방법을 바꾸었더니 남편이 무척 좋아합니다.
이렇게 끓인 호박죽을 먹으니 속이 아주 편안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요즘은 주 1회 호박죽을 끓입니다.
남편은 주 3회정도 아침 식사로 호박죽으로 아침 식사를 하는데요.
좋은 음식도 매일 먹으면 물리니까 특별히 배려한 겁니다.

콩은 어느정도 삶으면 되나요?
콩을 완전히 익혀주어야 합니다.창밥에는 팥을 퍼지지 않게 삶아서 넣어야 하지만 죽에는 죽답게~ 콩이 물렁하게 씹혀야 맛이 어울립니다.

단호박과 누런 호박을 섞는 이유는?
누런 호박은 호박 고유의 향이 조금 있습니다. 단호박을 섞으면 그 향이 감추어집니다.
그리고 단 호박의 단 맛이 호박죽을 조금 더 맛있게 만들어 줍니다.

호박이 너무 큰가요?
저는 삶은 호박을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큰 호박을 삶아서 3~5등분으로 나누어 필요할 때마다 녹여서 죽을 끓입니다. 
참, 삶은 콩도 냉동실에 넣어둡니다.

호박을 갈아서 끓여도 되나요?
호박을 압력솥에 익히지 않고 그냥 익히면~
푹 삶는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믹서에 갈아도 됩니다.
그 때...호박에는 분이 많기 때문에 잘 눌어 붙습니다.
갈아서 끓이면 좀 더 많이 자주 저어 주어야 합니다.

찹쌀 호박죽이 좋은 이유는?
끓인 죽도 너무 많으면 냉동실에 넣어둡니다.
냉동실에 들어갔다 나와도 살짝 데워주면 금방 끓인 죽과 같습니다,

어릴땐 호박범벅이라고 했는데
큰 호박덩어리도 들어있고 수제비도 큼직하게 떠다니곤 했지요.
할머니께서 큰 솥에 가득 끓여서 뒤안에 놓아 두시면
얼음까지 살짝 언 호박범벅을 퍼 와서 데워먹곤 했는데요.
달싹한 호박맛에 갖은 콩을 골고루 씹는 맛도 참 좋았습니다.
요즘은 끓이는 방법도 바뀌고 작은 남비를 사용하니....
호박죽이라고 해야할 지 호박 범벅이라고 해야할 지...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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