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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요리수첩/건강식품과 윌빙간식

감주 (할머니께 배운 감주 만들기)

 


감주 재료

엿질금(엿기름) 250g, 쌀 2컵, 황설탕 1컵,


만들기
1. 먼저 엿질금의 물을 빼야 합니다.
2. 삼베주머니에 엿질금을 넣습니다.

3. 큰 양동이에 물을 10컵 넣고 삼베주머니를 담가요.(10분)
4. 주머니를 주물럭 주물럭 하면 하얀 물이 나옵니다.
    하얀 물이다 빠져 나온 느낌이 
들 때까지 주물러 줍니다.
5. 삼베주머니의 엿기름은 버립니다.

조리하기
1. 쌀을 불려서 전기솥에 넣고 물은 1컵만 넣고 밥을 합니다.
   (고두밥이 됩니다.)

2. 전기밥솥에 든 고두밥을 그대로 한 번 섞어준 다음 엿질금
   물을 부어줍니다.

3. 설탕 1컵을 넣고 골고루 저어줍니다.
4. 이제 전기 밥솥을 보온으로 해서 6시간 동안 둡니다.
   (이 과정을 '삭힌다'라고 합니다.)

5. 전기솥의 두껑을 열어보면 밥알이 동동 떠 다닙니다. 밥알을 하나 잡고 문질러 보면
껍질만 쑥 잡힙니다. 잘 삭으면 이렇게 됩니다.
 

6. 곰탕솥에 넣고 끓입니다. (30분동안 충분히 끓게 합니다.)
7. 끓기 시작하면 하얀 거품이 생깁니다. 국자로 거품을 걷어냅니다.
8. 물이 많이 닳았습니다. 3~4㎝가 줄었습니다.
 

9. 이제 불을 끄고 식힙니다.
10. 완전히 식으면 병이나 다른 용기에 옮겨 담습니다.


당도가 약하기 때문에 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1. 냉장실에 둔 것은 5일 이내에 먹는다.
2. 3일이 지나면 한 번 더 끓여준다.
3. 200㏄ 정도씩 병에 넣어서 냉동실에 두고 하루에 한 두병씩
   꺼내 놓고 먹으면 좋아요.



시원한 감주가 냉장고에 대기하고 있는 여름!
 

  첫 아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까지 시 할머니께서 건강하게 살아 계셨습니다. 할머니게서 저와 함께 시간을 보낼 때마다 한가지씩 가르쳐 주셨는데요 시댁에서 처음 배운 음식이 감주입니다.
  처음 만들어 본 감주가 너무 신기해서 신나게 만들어 먹었습니다. 집에서 감주를 만들어놓고 먹으면 대단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사실은 별거 아닙니다.
  저는 싱겁지 않을 정도로 설탕을 넣습니다. 설탕이 해롭다고 다른 것을 넣는 분도 계시는데요. 저는그게 맛이 별로 그래서......어떤 집에서는 감주에 생강을 넣기도 합니다. 식당에 가면 감주를 후식으로 많이 주는데 단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밖에서는 잘 마시지 않습니다.


물만 좋아하는 남편,
밥(건더기)을 많이 좋아하는 딸,
보통 감주를 좋아하는 아들......

우리는  이렇게 모두 식성이 달라서 참 좋아요.
국물이나 건더기가 따로 남지 않고 딱~ 알맞게 먹게됩니다.
이번 여름엔 온 가족이 좋아하는 감주로 준비해 보았습니다.

냉동실에 얼려둔 감주를 한 시간 정도 녹여서 마구 흔들어주면 감주 슬러시가 되는데요. 정말 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