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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기도/아름다운 노년을 위하여

노인, 노인을 말하다-부부

노년기가 점차 길어짐에 따라 부부 관계 개선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부부가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행복한 가정연구소 김병훈 소장은 “노부부의 경우 결혼생활이 불만족스러웠지만 자녀들 때문에 참고 지내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자녀를 출가 시킨 이후에는 남은 생애라도 편안하게 살고 싶어 황혼이혼을 선택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부부들의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는 것은 물론 함께 취미생활을 공유하고, 교육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소장은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도록 본인이 갖고 있는 고집의 틀을 깨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 함께 취미생활이나 운동을 통해 함께 시간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부부 교육 프로그램에 동참하는 것도 부부 관계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인, 노인을 말하다1-부부’
의왕시노인복지관이 진행하는 부부개선 프로그램이 노(老)부부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자아통합은 물론 부부 관계를 개선함으로서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돕고자 마련됐다.

수업은 평소 하기 힘든 “내 옆에 있어줘서 고마워요” “사랑합니다” 등의 이야기를 서슴없이 표현하고, 악수나 포옹, 마사지 등 서로의 신체적 접촉을 통해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도 마련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어르신들의 반응은 아주 긍정적이다. 
  “교육을 통해 평소 아내에게 따뜻한 말 대신 무뚝뚝하게 대했던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됐다”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5월 11일부터 6월말까지 매주 2차례, 3시간씩 소시오 드라마, 명상, 강좌, 마사지 등을 통해 자아통합은 물론 부부통합, 사회통합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내가 원하는 '노년을 위한 프로그램'은 이런것이다. 노인 체험관이 생긴다고 하는데 누구를 위한 체험관이 될지 궁금하다. 나는 노인을 이해하기 위한 일반인들의 체험관이 되어버릴까 두렵다.
나 자신의 노년을 아름답게 보내고 싶은 사람들이 자유로 찾아갈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