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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study/어린이와 그림책

[서평]엎치락뒤치락 세계 경제 이야기/석혜원 지음, 어진선 그림

 

 

 

                                세계 경제 이야기에 푹 빠지다


                                                                                                이야기손

 

 

  세계 경제의 선두 자리는 엎치락뒤치락하다 바뀌곤 했다. 세계 경제의 발전이나 인류의 평화가 아니라 자기 나라의 정치적 지위와 경제적인 이익을 위해언제나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엎치락뒤치락 세계 경제 이야기》는 세계 경제를 움직였던 사건들과 일어난 배경, 그리고 각 나라가 부흥하고 쇠퇴하는 데 영향을 준 정책이나 결정 등에 관한 이야기다.

 

  경제학을 전공한 석혜원은 자녀들이 어렸을 때 볼만한 경제 책이 없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글을 쓰기 시작, 어린이뿐만 아니라 청소년, 성인으로 독자층을 넓히면서 좀 더 쉽고 재미있게 경제를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쓰고 있다.

 

  이 책은 참 친절한 책이다. 낯선 용어가 나올 때마다 바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설명으로 풀어주었으므로 막힘없이 줄줄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글씨가 너무 작다. 경제라는 단어부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 아니기 때문에 더 불편한 마음이었다.
  이 책은 그림이 아주 훌륭했다. 그림이 나올 때마다 천천히 그림을 읽었다. 글을 풍성하게 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는 ‘어진선’의 삽화가 큰 역할을 한 것이다.
  이 책을 제대로 읽는 다면 참 유식해지겠다. 책을 읽으며 많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고 정독하는 자세로 집중하게 되었다.
  이 책은 참 진지하고 많은 다양한 지식을 담고 있었으며 상당한 수준의 상식을 요구했으나 쉽게 읽혀지고 쏙 빠져들어서 읽을 수 있도록 참 잘 쓴 책이다.

 

 《엎치락뒤치락 세계 경제 이야기》는 16세기 유럽의 중상주의 정책을 시작으로 17세기 세계 무역의 최강자로 떠올랐던 네덜란드의 동인도 회사, 18세기 영국과 프랑스 주식시장의 버블, 산업혁명, 아편 전쟁, 대륙횡단철도의 건설, 유통과 소비 혁명을 일으킨 백화점의 탄생,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한 파나마 운하의 개통, 대량 생산?소비 시대를 연 포드 시스템, 1929년의 대공황, 신자유주의 경제 정책, 덩샤오핑의 개혁과 중국의 경제 성장, 일본의 경제 불황, 정보기술 혁명과 닷컴 버블, 한국 반도체 산업의 신화 등 16세기에서 20세기까지 세계 경제를 움직였던 사건들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냈다. 또한 세계화, 지속 가능한 발전,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 위기가 유럽으로 옮겨 가 세계 경제 침체로 이어지는 등 오늘날 세계 경제가 직면한 문제들도 이야기한다.

 

  ‘가발은 어떻게 유럽 귀족 남성의 상징이 되었을까’ 시작부터 흥미로운  화두였다.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꼭 읽어보라고 권해야 할 교양도서목록에 메모를 했다. 청소년들이 이 책을 통해 경제 상식과 이론을 배우고 역사를 보는 지혜와 안목을 기를 수 있으리라본다.

 

냉철한 머리와 따뜻한 가슴을 가진 세계시민이 되어보자는 저자의 생각에 동의한다.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일을 행동으로 옮겨보자는 저자의 요청에 ‘콜!’ 할 수 있을 만큼 적극적인 독자가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