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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study/어린이와 그림책

선생님 내 부하해-어린이를 시인으로 만들어 주는 책


 

시는 왜 쓸까요? 쓰고 싶으니까…….

하이타니 선생님은 순수하게 쓰고 싶어서 쓰는 마음이 시의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시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요?
억누르려고 해도 억누를 수 없는 것 마음속에서 불뚝불뚝 솟아오르는 마음입니다.

“선생님 내 부하 해”
 책 제목과 표지의 삽화를 보면서 ‘어떤 개구쟁이의 이야기가 들었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저 ‘아이들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한 동시들과 아이들을 가르치며 있었던 일을 골라서 엮어 놓은 책인가?’ 하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역시 하이타니 선생님이었습니다.


이 책은 한 마디로 비밀의 책입니다.
어린이와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땅의 모든 사람들에게 주는 특별한 책입니다. 이 책은 어린이만을 위한 책이 아니었습니다. 이 책에는 시와 어린이들의 세계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모든 삶이 들어 있습니다.

아이들의 모든 마음을 일단 수용해 줄 수 있는 그 마음을 우리가 가장 먼저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시의 비밀이 들어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아주 성실하게 계획적인 구성으로 만들어 진 책이었습니다. 재미있는 제목 때문에 내용을 자세히 읽어보지 않고는 절대 그 비밀을 알 수 없는 책입니다. 딱딱한 말로 목차를 만들어 놓지 않았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그 속에 글쓰기 교재가 가져야할 중요한 부분들을 하나하나 짚어 나가고 있는 것에 놀랐습니다.

‘시 줍기 놀이?’ ‘시를 줍다니……. 기막힌 생각이 아닌가.’

그래서 읽어보지 않고는 베길 수 없는 장이었습니다. 시를 쓰는 갖가지 구체적인 방법이 여기에 다 들어있었습니다.


이 책은 상처를 치유하는 비밀이 들어있는 책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치유를 경험한 아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시를 통해서 마음속에 있는 말을 토해내는 방법을 배워 우리들 자신도 놀라운 치유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시 쓰는 사람은 용기를 가지고 정직하게 표현하는 사람입니다. 아이들은 크고 또렷하게 볼 수 있는 뛰어난 눈과 마음의 돋보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구체적인 칭찬으로 아이들이 긍정적인 도전을 하도록 합니다. 

욕심을 가지고 몰입하고 관찰하며, 욕심스러운 마음을 상상하는 마음으로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해줍니다. 심지어는 비판하는 마음과 불평하는 마음까지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을 믿지 않으니까 아이들이 비뚤어지는 거예요.”

이 얼마나 상냥하고 아름다운 마음입니까? 이것이 하이타니 선생님의 마음입니다.

옛 시를 보여줌으로 좋은 시를 쓰려면 좋은 삶을 살아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습니다. 시의 새로운 역사를 써가는 어린이가 되도록 당부하고 있지요.


이 책은 시인을 만들어 버리는 비밀의 책입니다. 

어떻게 시를 쓰는 지, 내 마음속의 시를 어떻게 찾아내는 지, 찾아낸 마음을 어떻게 다듬는 지, 좋은 시를 어떻게 구분해 낼 수 있는 지. 시를 쓰면서 가져야할 태도와 버려야 할 태도는 어떤 것인지...

우리는 이 책을 펴드는 순간 책 속으로 빠져 들어가 그 모든 것을 배우게 됩니다.


끝으로 이 책을 읽고 꼭 실천해 보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선생님 내 부하해” 이 책을 읽으면서 놀이로 배우는 재미있는 동시교실을 열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서 아이들이 실증내지 않고 시 쓰기를 즐거워할 것 같은 놀이를 발견했습니다. 우리가 가끔씩 하는 일이지요. 특별하지는 않지만 이 놀이를 좀 더 적극적으로 지속적으로 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2장 시 줍기’에 들어있는 상상놀이를 실천해 보고 싶다는 말입니다.

 시의 체조에서처럼 ‘빗대는 말 만들기’를 해 보고, ‘무엇으로 보이니?’ ‘부탁하기 놀이’ ‘별명짓기 놀이’ 등등

이렇게 재미있는 말놀이를 통해서 표현과 시 쓰기를 경험으로 해 버리는 겁니다.

이 책을 읽으며 이렇게 따라해 보면 정말 시인이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엔 자기의 낙서장, 일기장, 시들을 모아서 좋은 시 찾기 비법을 직접 해 보는 겁니다.


“시는 아름다운 마음을 길러주는 물이니까 많이 읽고 많이 쓰자.”

하이타니 선생님의 마음처럼 시의 날을 만들고 싶습니다.


“선생님 내 부하해”

이 서평단에 끼워주신 양철북 출판사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 책에 푹 빠졌습니다.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소개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