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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문화공간/깜찍이의 원룸

원룸에서 빨래 말리기 너무 힘들어요

[오른쪽 창문 보세요.
빛이 잘 드는 남쪽 창입니다.
그러나 흐린 날 ...
창문을 닫아놓고 외출을 해야하는 싱글의 빨래엔
별 도움이 안 됩니다.]

원룸에서 빨래 말리는 법...
해답이 없더군요....

오늘은 깜찍이의 빨래이야기를 좀 해 볼까요?
제가 가끔씩 깜찍이의 집에 가면
이것저것 다 꺼내서 빨래를 합니다.

이번 여름...서울에 한 달 내내 비온 거의 다 아실 겁니다.

제가요.

이번 여름에 빨래 때문에 곤욕을 치렀습니다.

아침 일찍 빨래를 한 통 넣고 세탁기를 돌렸습니다.

빨래 건조대가 크니까 편안하게 널 수 있었습니다.


흐린 하늘을 보니 창문을 열어 놓을 수 없어서 창문을 닫고

그 대신

욕실 문을 열고 환풍기를 켜 놓고

그래도 혹시나 해서 선풍기까지 틀어 놓고 외출을 했습니다.

오후 5시가 되어서 집으로 와서 문을 열었을 때는 .....

 

오 마이 갓!!!


원룸 가득 빨래냄새가 진동을 하고....

빨래는 하나도 마르지 않았습니다.

정말 하나도 안 말랐습니다.

어떻게....널어놓은 빨래가

...이럴 수가 있을까요?




  이래서는 안 되겠다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빨래를 전부 걷어서 커다란 비닐에 넣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어디로 갔을까요?

예...그렇습니다.

빨래방으로 갔습니다.

“세탁기로 탈수까지 했으니 건조만 하는 건 금방 해결될 거야.”

하고 자신 있게 빨래를 싸들고 갔는데...자리가 없네요.

월요일 저녁인데 세탁기 6대 건조기 4대...

빈곳이 없었습니다.




빨래방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기계가 힘이 좋고 속도가 아주 빠릅니다.

건조기에 들어갔다 나온 빨래...정말 느낌이 좋아요.

그 자리에서 잘 개어두면 다림질이 필요 없어요.

그래서 저는 제 아이에게 그랬습니다.

여름엔 집에서 빨래하지 말고 빨래방을 이용하라고 말입니다.


  이제 곧 겨울이 됩니다.

두꺼운 옷을 말려야 되는데 어떻게 할까요?

아무래도 원룸에 사는 싱글들에겐


빨래방이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자장면 두 그릇 값입니다.

주 1회면 해결되는 자취생들의 빨래...

그냥 빨래방에서 해결하는 것 어떻게 생각하세요?





원룸에서 빨래 말리기....정말 어려운 숙제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