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겨울-기도/손이야기

미니시대

   명동에 미니 돌솥 비빔밥이 생겨 인기라고 합니다. 일반 돌솥 비빔밥의 1/3크기라 외국인들에게도 부담이 없다고 하는데요. 우리 비빔밥 그릇이 좀 크기는 합니다. 전에는 한 그릇 뚝딱 잘 먹었는데 체중과 칼로리에 신경을 쓰다가 양이 부담스럽지 않은 다른 메뉴를 선택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니 외국인들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름이면 우리 집 냉동실의 단골 메뉴가 있습니다. 티코, 셀렉션, 엑설런트…….

  어릴 때부터 찬 것과 단 것을 싫어해서 아이스크림을 잘 먹지 않았습니다. 부드러운 맛을 내는 고급 아이스크림일수록 더 달아서 먹기가 힘이 들었습니다. 늘 아이스크림이 너무 크다고 불평을 하며 작은 아이스크림이 있으면 좋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그 작은 아이스크림을 발견하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조그만 것들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 줄 때가 많습니다. 작은 것도 소중히 해야 한다는 아름다운 마음, 자신을 소중히 여기면서도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겸손, 나 하나의 걸음이 길이 된다는 신념으로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랑, 나 보다는 남을 위해 나누는 많은 사람들의 봉사……. 


   모든 것이 간소화되고 미니를 선호하는 시대입니다. 우리의 마음도 미니시대에 맞추어 보면 어떨까요? 욕심을 버리는 것도 미니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정치인들의 추태도, 노사문제도 욕심을 버리면 가장 좋은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까요. 이기심과 교만을 버리고 우리의 마음도 겸손한 사랑을 나누면 얼마나 좋을까요?


미니 돌솥 비빔밥……. 

식탐을 절제할 수 있는 식습관까지 가져다 줄 이 돌솥 비빔밥을 먹어보고 싶습니다.



'겨울-기도 > 손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가 자퇴를 했대요  (44) 2009.08.26
다음 뷰 베스트로 가려다가 낙하산 탔어요.  (2) 2009.08.07
잭 보너-소년 자선사업가  (0) 2009.07.14
애완견 돌보기  (2) 2009.07.13
혜암 아동문학회  (0) 2009.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