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타나스
- 김 현 승 -
꿈을 아느냐 네게 물으면,
플라타나스,
너의 머리는 어느 덧 파아란
하늘에 젖어 있다.
너는 사모할 줄 모르나
플라타나스,
너는 네게 있는 것으로
그늘을 누린다.
먼 길에 올 제,
호올로 되어 외로울 제,
플라타나스
너는 그 길을 나와 같이 걸었다.
이제 너의 뿌리 깊이
영혼을 불어 넣고 가도 좋으련만,
플라타나스,
나는 너와 함께 신이 아니다!
이제 수고로운 우리의 길이 다하는 오늘
너를 맞아 줄 검은 흙이 먼 곳에 따로이 있느냐?
플라타나스,
나는 너를 지켜 오직 이웃이 되고 싶을 뿐
그곳은 아름다운 별과 나의 사랑하는 창이 열린 길이다.
'겨울-기도 > 독서치료.미술치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서치료가 뭐지? (0) | 2009.06.03 |
---|---|
아이들은 생활에서 배운다 (0) | 2009.06.03 |
눈물 (0) | 2009.05.15 |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0) | 2009.05.15 |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 (1) | 2009.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