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을 밟으며
최춘해
낙엽들이 오솔길에 엎드려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몹시 기다렸다는 눈치다.
내 발이 닿으니
동생 겨드랑이에
손이 닿을 때 깔깔거리는 것처럼
좋아서 바스락거린다.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듣고파
자꾸만 낙엽을 밟으며 간다.
낙엽들은 내 앞길에서
내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가을이 부르는 소리....
모른척 할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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